서연관에서 세자에게 강학할 사목을 이뢰다
서연관(書筵官)에서 세자(世子)에게 강학(講學)할 사목(事目)을 바쳤다.
"1. 매일 해가 뜰 때에 세자가 좌당(坐堂)하면 이사(貳師) 이하가 차례를 돌려 가며 진강(進講)하는데, 경사(經史)를 3장씩 혹은 2장씩 강(講)하여 10차례에 이르고, 또 오후에도 10차례 혹은 5차례 하고, 또 배운 것을 익히기를 신시(申時)까지 하다가 이에 파합니다.
1. 매일 세자가 거둥(擧動)하면 입번(入番)한 우두머리 되는 내관(內官)과 사약(司鑰)이 서연(書筵)과 경승부(敬承府)에 고(告)하는데, 고하지 않으면 대간에서 죄를 청합니다.
1. 경승부(敬承府)에서 상직(上直)하는 1원(員)은 궁문(宮門) 안에 들어와 숙직(宿直)하니 사약(司鑰)이 반드시 나아가서 고(告)한 뒤에야 문을 열고 닫습니다.
1. 숙위(宿衛)하는 법은 의당 좌우 전후가 있는데, 의당 경승부(敬承府) 숙위사(宿衛司)로 하여금 각각 1원(員)씩 서북쪽 담장 밖에 나아가서 날을 번갈아 숙위하게 합니다.
1. 궁(宮)의 담장이 얕고 짧으므로 의당 높고 두텁게 개축(改築)하여 첨시(瞻視)를 엄하게 하소서."
대언사(代言司)에서 행행(行幸)할 날이 가까왔다고 하여 아뢰지 않았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26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88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왕실-종사(宗社) /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書筵官進世子講學事目:
一, 每日平明時, 世子坐堂, 貳師以下, 輪次進講經史三張或二張, 講至十遍, 午後又十遍或五遍, 且溫古, 至申乃罷。 一, 每日世子擧動, 入番爲頭內官及司鑰, 告于書筵及敬承府, 不告則臺諫請罪。 一, 敬承府上直一員, 入宿宮門內, 司鑰必就告, 然後開閉。 一, 宿衛之法, 宜在左右前後。 宜令敬承府、宿衛司各一員, 就西北墻外, 更日宿衛。 一, 宮墻淺短, 宜改築高厚, 以嚴瞻視。
代言司以行幸日逼未啓。
- 【태백산사고본】 11책 26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88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왕실-종사(宗社) /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