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25권, 태종 13년 6월 20일 정묘 2번째기사
1413년 명 영락(永樂) 11년
풍산군 심귀령의 졸기
풍산군(豐山君) 심귀령(沈龜齡)이 졸(卒)하였다. 심귀령은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몰아 오랫동안 임금의 잠저(潛邸)에 시종(侍從)하였다. 무인과 경진의 사변에 참여하여 공(功)이 있어, 드디어 좌명 공신(佐命功臣)이 되었다. 여러 벼슬을 거쳐 판공안부사(判恭安府事)·동지의흥부사(同知義興府事)에 이르렀다. 심귀령이 한미한 집안에서 일어나 부귀 현달한 데 이르렀으나, 능히 스스로 겸손하여 예절을 굽혀서 선비를 대하였다. 졸(卒)할 때 나이가 64세였다. 3일동안 철조(輟朝)하고 부의(賻儀)을 내려서 치제(致祭)하였다. 정비(靜妃)와 세자(世子)도 또한 모두 치전(致奠)하고 시호(諡號)를 정양(靖襄)이라 하였다. 세 아들을 심보(沈寶)·심실(沈實)·심치(沈寘)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25권 31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74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