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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25권, 태종 13년 2월 5일 갑인 1번째기사 1413년 명 영락(永樂) 11년

통제원 남교에서 머무르다. 임진도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

통제원(通濟院) 남교(南郊)에서 머물렀다. 이날 아침에 세자에게 명하여 조정(朝廷)으로 돌아가도록 하니, 세자가 따라가기를 굳이 청하였다. 임금이 여러 대신[諸卿]에게 말하였다.

"세자가 감국(監國)053) 하는 것은 예(禮)에 맞는다. 당초는 세자로 하여금 하룻밤만 지내고 돌아가게 하고자 하였으나, 지금 세자가 호가(扈駕)할 수 없다고 하여 앙앙(怏怏)054) 대고 밥을 먹지 아니한다. 세자는 나의 자식만이 아니라 나라의 저부(儲副)인데, 그 거동(擧動)이 이와 같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이천우(李天祐)·이숙번(李叔蕃) 등이 진언하기를,

"이번에는 탕목(湯木)의 행차이니, 마땅히 거가를 따르게 하소서."

하여 임금이

"잠시 동안이다."

하고 그대로 좇으니, 세자가 안색이 기쁜 빛를 띄었다. 임금이 임진도(臨津渡)를 지나다가 거북선[龜船]055) 과 왜선(倭船)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25권 7장 A면【국편영인본】 1책 66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교통-수운(水運) / 외교-왜(倭)

  • [註 053]
    감국(監國) : 세자가 임금을 대신하여 나라의 일을 돌보고 군대를 감독하던 일.
  • [註 054]
    앙앙(怏怏) : 마음에 만족하지 않는 모양.
  • [註 055]
    거북선[龜船] : 거북 모양으로 생긴 전함(戰艦). 고려 때부터 있었던 듯하며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이순신(李舜臣)이 거북선으로 왜적을 무찔렀음.

○甲寅/次于通濟院南郊。 是朝, 命世子還朝, 世子固請從行, 上謂諸卿曰: "世子監國, 於禮得矣。 初欲令世子經宿而還, 今世子以不得扈駕, 怏怏不食。 世子非獨予之子也, 乃國之儲副也。 其擧動若之何而可?" 李天祐李叔蕃等進言曰: "此乃湯沐之行, 固宜隨駕。" 上曰: "姑從之。" 世子喜形於色。 上過臨津渡, 觀龜船、船相戰之狀。


  • 【태백산사고본】 11책 25권 7장 A면【국편영인본】 1책 66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교통-수운(水運)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