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24권, 태종 12년 7월 29일 임자 1번째기사
1412년 명 영락(永樂) 10년
사관의 편전 참석을 허락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를 묻다
편전(便殿)에 나아가 정사를 보았다. 민인생(閔麟生)·최사유(崔士柔)가 진퇴(進退)에 실절(失節)하면서부터는 사관(史官)이 편전에 들어갈 수 없었으나, 간원(諫院)에서 여러 번 상소하여 청을 얻어 입시(入侍)함을 윤허했다. 이날 임금이 지신사(知申事) 김여지(金汝知)에게 묻기를,
"사관이 다시 편전에 들어오게 된 것은 어느 때부터 시작하였는가?"
하니, 김여지가 대답하기를,
"경인년에 간원(諫院)에서 소청(疏請)하므로 비로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대답하지 아니하니, 김여지는 사관(史官)을 다시 들이지 못하게 할까 의심하고 두려워했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24권 6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45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