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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23권, 태종 12년 2월 15일 경오 1번째기사 1412년 명 영락(永樂) 10년

개천을 준설하는 역사가 끝나다

개천을 준설하는 역사가 끝났다. 장의동(藏義洞) 어귀로부터 종묘동(宗廟洞) 어귀까지 문소전(文昭殿)과 창덕궁(昌德宮)의 문앞을 모두 돌로 쌓고, 종묘동 어귀로부터 수구문(水口門)까지는 나무로 방축(防築)을 만들고, 대·소 광통(大小廣通)혜정(惠政)정선방(貞善坊) 동구(洞口)·신화방(神化坊) 동구(洞口) 등의 다리[橋]를 만드는 데는 모두 돌을 썼다. 개천을 준설하는 역도(役徒)를 놓아주라고 명하니, 많은 사람이 같은 말로,

"전번에 성을 쌓을 때에는 밤에 편히 자지를 못하여 사람이 많이 병들어 죽었는데, 금년의 역사에는 오로지 주상의 은혜를 입어 낮에는 역사하고 밤에는 자기 때문에, 병들어 죽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였다. 개천 도감(開川都監)에서 아뢰기를,

"역사에 나와서 병들어 죽은 자가 64인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일에 시달려서 죽은 자는 심히 불쌍하다. 마땅히 그 집의 요역(徭役)을 면제하고, 또 콩과 쌀을 주라."

하였다. 임금이,

"개천을 준설하는 것이 끝났으니, 내 마음이 곧 편안하다."

하고, 또 말하였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생각하여 다투어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을 나누어 요란(擾亂)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

또 순금사 대호군(巡禁司大護軍) 박미(朴楣), 사직(司直) 하형(河逈) 등에게 명하여 차례를 무시하고 강을 건너는 자를 금하게 하였다. 박미 등이 복명하여 아뢰기를,

"모두 잘 건넜습니다."

하니, 임금이 기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23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25면
  • 【분류】
    건설-토목(土木) / 재정-역(役)

○庚午/開川役告訖。 自藏義洞口至宗廟洞口、文昭殿與昌德宮門前, 皆以石築之; 自宗廟洞口至水口門, 以木作防築; 作大小廣通惠政貞善坊洞口、神化坊洞口等橋, 皆用石。 命放開川役徒, 萬口同辭曰: "前此築城之時, 夜不安枕, 人多病死。 今年之役, 專荷上恩, 晝役夜寢, 病死者不多。" 開川都監啓曰: "赴役病死者六十四人。" 上曰: "勞於事而死者, 甚可憐也。 宜復其家, 且給豆米。" 上曰: "開川已畢, 我心卽平。" 又曰: "予恐愚民思家, 爭涉漢江傷命。 宜令各道差使員摠牌等分運, 使不得擾亂。" 又命巡禁司大護軍朴楣、司直河逈等, 禁越次過涉者。 等復命啓: "皆穩涉。" 上喜。


  • 【태백산사고본】 10책 23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25면
  • 【분류】
    건설-토목(土木) / 재정-역(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