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21권, 태종 11년 3월 30일 경인 2번째기사
1411년 명 영락(永樂) 9년
흥천사의 사리전이 황폐하여 중수하게 하다
명하여 흥천사(興天寺) 사리전(舍利殿)을 중수(重修)하게 하였다. 임금이 사리전이 황폐(荒廢)하였다는 말을 듣고 주지승(住持僧)에게 명하기를,
"사리전은 곧 태조(太祖)께서 세우신 것이니, 내 일찍이 잊지 못한다. 너희들은 불씨(佛氏)의 무리들인데 어찌하여 불경(不敬)함이 이에 이르렀는가? 또 중의 행실은 이러한 것인가?"
하니, 그 중이 대답하지 못하였다. 또 명하기를,
"지금부터 이후로는 제거 내관(提擧內官)을 보내어 이것을 감시하게 할 것이니, 너희들은 조석(朝夕)으로 부지런하고 조심하여 게을리 하지 말라."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중수(重修)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9책 2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1책 579면
- 【분류】건설-건축(建築) / 사상-불교(佛敎)
○命重修興天寺舍利殿。 上聞殿荒廢, 命住持僧曰: "殿乃太祖所建, 予嘗不忘。 爾等, 佛氏之徒也, 何不敬至此乎? 抑於僧行然歟?" 其僧不能對。 又命曰: "自今以後, 爲遣提擧內官而監之, 爾等朝夕勤謹毋怠。" 至是修之。
- 【태백산사고본】 9책 2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1책 579면
- 【분류】건설-건축(建築)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