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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18권, 태종 9년 7월 3일 계유 1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강풍과 폭우로 경기·강원 등지의 많은 인명과 가축들이 죽다

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우레와 번개가 몹시 심하여, 도봉산(道峯山)이 무너졌다. 양주(楊州)에서 산이 무너진 것이 더욱 심하였다. 의정부(議政府)에서 임금에게 아뢰고 서운 감후(書雲監候) 김종선(金種善)을 보내어 시찰하게 하니, 벽제(碧蹄)고령(高嶺) 사이에 산이 무너진 곳이 2백 70곳이나 되었는데, 고령사(高嶺寺) 아랫 마을에서 한 가족 22인이 모두 압사(壓死)하였다. 경기 도관찰사(京畿都觀察使)가 아뢰기를,

"이달 초3일 수재(水災)에 산이 무너져, 양주(楊州)·포천(抱川)·풍양(豐壤) 등처에서 사람이 죽은 자가 55명이나 되고, 소가 죽은 것이 5두(頭), 말이 죽은 것이 5필(匹)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울면서 말하기를,

"예전에 제왕(帝王)이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행실을 닦은 이가 있었는데, 어떤 것이 행실을 닦는 일이 되는가?"

하였다. 개성 유후사(開城留後司)에 표류(漂流)한 민가(民家)가 9호(戶)이고, 강원도(江原道) 조종현(朝宗縣)에 산이 무너져 압사(壓死)한 자가 남녀 20명이고, 말이 죽은 것이 7필, 소가 죽은 것이 3두였다.


  • 【태백산사고본】 7책 18권 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9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과학-지학(地學) / 왕실-국왕(國王) / 사상-불교(佛敎)

    ○癸酉/大風雨雷電暴作, 道峯山崩, 楊州山頹尤甚。 議政府白遣書雲監候金種善, 行視之, 碧蹄高嶺之間, 山頹二百七十處, 高嶺寺下里一家二十二人皆壓死。 京畿都觀察使啓云: "本月初三日水災山頹, 楊州抱川豐壤等處人死者五十五, 牛五頭, 馬五匹。" 上泣曰: "古有帝王側身修行者, 未知何者爲修行之事乎?" 開城留後司漂流民家九戶; 江原道 朝宗縣山頹, 壓死男婦二十名, 馬七匹, 牛三頭。


    • 【태백산사고본】 7책 18권 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9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과학-지학(地學) / 왕실-국왕(國王)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