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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16권, 태종 8년 9월 25일 경오 1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대간이 교장하여 민무질에게 붕비한 자의 죄를 청하는 상소문

대간(臺諫)이 교장(交章)하여 민무질(閔無疾) 등에게 붕비(朋比)한 자의 죄를 청하였다. 소(疏)에 이르기를,

"생각하옵건대, 자고(自古)로 난역(亂逆)의 신하는 반드시 먼저 당(黨)을 만든 연후에 악한 짓을 감행하는 것이므로, 《춘추(春秋)》에서 그 당(黨)을 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민무구(閔無咎) 등은 그 죄가 베어야 마땅하니, 어찌 남의 신하된 자가 함께 천지(天地) 사이에 설 수 있겠습니까? 전 계림 부윤(鷄林府尹) 이은(李殷)·성주 목사(星州牧使) 윤임(尹臨)·지선주사(知善州事) 윤개(尹愷)·지청도군사(知淸道郡事) 강해진(康海珍)·계림 판관(鷄林判官) 은여림(殷汝霖)·경산 현령(慶山縣令) 정구당(鄭九塘)·전 지영주사(知永州事) 강만령(姜萬齡)·판동래현사(判東萊縣事) 송극량(宋克良)·하양 감무(河陽監務) 김도생(金道生)·지양주사(知梁州事) 이승조(李承祚)·인동 감무(仁同監務) 김타(金沱)·진성 감무(珍城監務) 최예(崔汭) 등은 모두 붕비(朋比)하여 경계(境界)를 넘어 아부하였사온데, 대구 현령(大丘縣令) 옥고(玉沽)민제(閔霽)의 문생(門生)인 까닭으로 제일 먼저 당부(黨附)하고, 수령(守令)의 붕비(朋比)한 자들과 꾀를 통하여 성혼(成婚)한 자를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으니, 그 죄가 더욱 심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상항(上項)의 사람들을 직첩(職牒)을 거두고 그 까닭을 국문(鞫問)하여, ‘악(惡)에 당(黨)이 되고 간인(奸人)에 아부한 죄’를 징치(懲治)하시면, 사람들이 감히 악한 짓을 하는 자에게 당(黨)이 되지 못하여 악한 것이 저절로 종식될 것입니다."

하였으나, 소(疏)를 궁중에 머물러 두고 내리지 아니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53면
  • 【분류】
    정론(政論) / 변란(變亂)

○庚午/臺諫交章請朋比無疾等者之罪。 疏曰:

竊惟自古逆亂之臣, 必先樹其黨, 然後敢於爲惡, 此《春秋》所以深絶其黨也。 無咎等罪不容誅, 爲人臣者, 其可共立於天地之間乎? 前雞林府尹李殷星州牧使尹臨、知善州尹愷、知淸道郡事康海珍雞林判官殷汝霖慶山縣令鄭九塘、前知永州姜萬齡、判東萊縣宋克良河陽監務金道生、知梁州李承祚仁同監務金沱珍城監務崔汭等, 擧爲朋比, 越境阿附, 而大丘縣令玉沽, 以閔霽門生之故, 首先黨附, 守令之朋比者與通謀成婚者, 隱而不報, 其罪尤甚。 伏望殿下, 將上項人等職牒收取, 鞫問其故, 以懲黨惡附奸之罪, 則人莫敢黨於爲惡, 而惡自止矣。

疏留中不下。


  •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53면
  • 【분류】
    정론(政論) / 변란(變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