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6권, 태종 8년 9월 7일 임자 1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태조의 발인식. 오시에 검암 동구에 이르러 영구를 악차에 모시다
임금이 백관을 거느리고 빈전(殯殿)에 나아가 견전례(遣奠禮)를 행하고, 영구(靈柩)를 받들어 발인(發引)하였다. 애책(哀冊)을 읽고 나서 영구를 받들어 발인하는데, 종친(宗親)·백관(百官)은 참최(斬衰)를 입고 앞에서 인도하였고, 번개(幡蓋)·거여(車輿)·쟁고(錚鼓) 등속(等屬)은 의장(儀仗) 가운데에 모두 늘어섰고, 상왕(上王)과 주상(主上)은 최질(衰絰)로써 소여(素輿)를 타고 유거(柳車)의 뒤를 따랐고, 군위(軍威)는 뒤에서 옹위(擁衛)하였다. 의정부(議政府)·육조(六曹)·공신(功臣)·승녕부(承寧府)·공안부(恭安府)는 각각 주구전(住柩奠)을 베풀고 흥인문(興仁門)으로 나오고, 전함(前銜) 대소 신료(大小臣僚)와 도성(都城)에 머무르는 각사(各司)는 문밖 5리(里)에서 하직[奉辭]하고, 거가(車駕)를 따르는 백관은 말로 타고 오시(午時)에 검암(儉巖) 동구(洞口)에 이르러서 영구를 받들어 악차(幄次)에 모시었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49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壬子/上率百官詣殯殿, 行遣奠禮, 奉靈柩發引。 讀哀冊訖, 奉靈柩發引, 宗親百官, 以斬衰前導, 幡蓋車輿錚鼓之屬, 幷列儀仗之中。 上王及上, 以衰絰乘素輦, 從柳車之後, 軍威擁後, 議政府、六曹、功臣、承寧府、恭安府, 各設住柩奠。 出自興仁門, 前銜大小臣僚及留都各司, 奉辭於門外五里, 隨駕百官乃乘馬, 午時至儉巖洞口, 奉靈柩安于幄次。
-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49면
- 【분류】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