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5권, 태종 8년 4월 2일 경진 5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세자가 예궐하여 사은하니 황제가 글을 읽는지를 묻다
황제가 서각문(西角門)에 임어하니, 세자(世子)가 예궐(詣闕)하여 사은(謝恩)하였다. 황제가 또섬돌[陛]에 오르기를 명하고 묻기를,
"왕경(王京)을 출발한 지가 며칠이나 되었느냐?"
하고 또 묻기를,
"글을 읽느냐?"
하였다. 대답하기를,
"글을 읽습니다."
하였다. 물러나오매, 호부 상서(戶部尙書) 하원길(夏原吉)과 황엄(黃儼)·한첩목아(韓帖木兒)·상보사 승(尙寶司丞) 기원(奇原)이 와서 석반(夕飯)을 같이 하였다. 이 뒤로부터 황엄 등 세 사람이 매일 한 번씩 오고, 육부 상서(六部尙書)가 차례로 왔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5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34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