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5권, 태종 8년 4월 2일 경진 3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황제가 서각문에 좌기하고, 세자가 예를 행하다
황제가 서각문(西角門)에 좌기(坐起)하매, 세자(世子)가 천관(千官)과 함께 행례(行禮)하였다. 황제가 홍려(鴻臚) 왕 소경(小卿)을 시켜 세자와 이천우(李天祐)·이무(李茂)·이내(李來)·맹사성(孟思誠)·이현(李玄)을 인도해 섬돌[陛]에 오르게 하고, 황제가 묻기를,
"세자의 나이 몇 살이냐?"
하였다. 이현이 대답하기를,
"열 네 살입니다."
하니, 황제가 매우 온화한 얼굴로 접견하고 채사의(綵絲衣) 다섯 벌[套], 한삼(汗衫)·이의(裏衣)·상(裳)·화(靴) 각각 한 벌씩 주고, 이천우(李天祐) 이하 종사관(從事官) 35인에 이르기까지는 채사의(綵絲衣) 한 벌, 타각부(打角夫) 이하 종인(從人) 78명에 이르기까지는 각각 초의(綃衣) 한 벌씩을 주었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5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33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