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2권, 태종 6년 12월 22일 정미 1번째기사
1406년 명 영락(永樂) 4년
동불을 바친 대가로 명나라에서 서적·약재 등의 물품을 보내오다
조정(朝廷)의 내사(內史) 한첩목아(韓帖木兒)·양영(楊寧) 등이 오니, 임금이 시복(時服) 차림으로 백관(百官)을 거느리고 반송정(盤松亭)에 나가서 맞이하였다. 산붕(山棚)을 베풀고, 백희(百戲)로 전도(前導)하여 창덕궁(昌德宮)에 이르렀다. 첩목아(帖木兒)가 조칙을 선포하고, 임금에게 산호간가람향모주(珊瑚間茄藍香帽珠) 1관(串), 저사(紵絲) 30필, 숙견(熟絹) 30필, 상아(象牙) 2척(隻), 서각(犀角) 2개, 《통감강목(通鑑綱目)》·《한준(漢準)》·《사서연의(四書衍義)》·《대학연의(大學衍義)》 각 1부(部), 편뇌(片腦)·침향(沈香)·속향(束香)·단향(檀香)·소합유(蘇合油)·백화사(白花蛇)·주사(朱砂)·사향(麝香)·부자(附子)·금앵자(金櫻子)·육종용(肉蓯蓉)·파극(巴戟)·당귀(當歸)·유향(乳香)·몰약(沒藥)·곽향(藿香)·영릉향(零陵香)·감송향(甘松香) 등의 약재(藥材) 18종[味]을 하사하였다. 이것은 황제가 우리 나라에서 동불(銅佛)을 바친 것을 기뻐하여 하사한 것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2권 3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81면
- 【분류】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