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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11권, 태종 6년 4월 9일 기사 2번째기사 1406년 명 영락(永樂) 4년

해온정을 창덕궁 동북쪽에 짓고 명명하다

해온정(解慍亭)창덕궁(昌德宮) 동북 모퉁이에 지었다. 임금이 지신사 황희(黃喜)에게 이르기를,

"이제 새 정자(亭子)가 이룩되어 권근(權近)으로 하여금 이름을 짓게 하였더니, 청녕(淸寧)으로 명명(命名)하기를 청하였는데, 대저 하늘이 맑고 땅이 편하다[天淸地寧]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나, 적당하지 못한 듯하여, 내가 해온(解慍)으로 고치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니, 좌우에서 말하기를,

"매우 좋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웃으며 말하기를,

"임금이 말을 내면 신하들이 반드시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추켜 세우는구나. 다시 권근과 의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드디어 그 집에 가서 물어보도록 하니, 권근이,

"좋습니다."

하였으므로, 이에 새 정자를 명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53면
  • 【분류】
    건설-건축(建築)

○作解慍亭昌德宮東北隅。 上謂知申事黃喜曰: "今新亭成, 使權近名之, 請名淸寧。 蓋取天淸地寧之義也, 然似不便。 予欲改以解慍, 若何?" 左右曰: "甚善。" 上笑曰: "人君發言, 臣下必同聲譽之。 當更與權近議之。" 遂使卽其家問之, 曰: "善。" 於是, 以命新亭。


  • 【태백산사고본】 4책 1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53면
  • 【분류】
    건설-건축(建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