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11권, 태종 6년 1월 1일 임진 1번째기사
1406년 명 영락(永樂) 4년
세자와 백관을 거느리고 새해를 축하하는 의식을 갖다
임금이 세자와 백관을 거느리고 황제에게 신정(新正)을 요하(遙賀)001) 하였다. 정전(正殿)에 앉아서 조하(朝賀)를 받고 여러 신하들에게 잔치하였다. 오도리(吾都里)·올량합(兀良哈)·일본 객사(客使)가 모두 조하(朝賀)에 참여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일본 사신의 조하를 받음은 참람하지 않을까? 또 이웃 나라 사신으로 배열(拜列)에 있는 것은 미편(未便)한 것 같다."
하니, 좌우에서 대답하기를,
"예전에도 이와 같았습니다."
하였다. 여러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고, 일본 객사도 모두 전상(殿上)에 앉았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46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외교-야(野) / 외교-왜(倭)
- [註 001]요하(遙賀) : 외방에 있는 신하나 외방에 나가 있는 봉명 사신(奉命使臣)이 조정의 하례(賀禮)에 참여하지 못할 때, 멀리서 군주(君主)의 상징인 궐패(闕牌)에 대신 하례하던 일. 망궐례(望闕禮).
○壬辰朔/上率世子百官, 遙賀帝正。 坐正殿受朝賀, 宴群臣, 吾都里、兀良哈、日本客使, 皆與朝。 上曰: "受日本使之朝, 無乃僭歟? 且以隣國之使, 在於拜列, 似未便也。" 左右對曰: "振古如玆。" 賜群臣宴, 日本客使, 皆坐於殿上。
- 【태백산사고본】 4책 1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46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외교-야(野)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