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9권, 태종 5년 3월 3일 무술 1번째기사
1405년 명 영락(永樂) 3년
금성이 목성을 범하자, 지신사에게 역대 성변을 상고케 하다
밤에 금성(金星)이 목성(木星)을 범(犯)하였고, 유성(流星)이 태미 동번(大微東藩) 상장(上將)에서 나와 고루(庫樓)로 들어갔는데, 크기가 되[升]만 하고, 그 빛이 청황(靑黃)이었다. 임금이 서운관 승(書雲觀丞) 박염(朴恬)을 불러서 물었다.
"유성(流星)은 어떠한 별인가?"
"병거(兵車)를 맡은 곳입니다."
"그러면 그 응험(應驗)은 어떠한가?"
"유성(流星)이 크면 사신(使臣)이 크고, 유성이 작으면 사신이 작은 것이오니, 조정 사신이 오리라 생각되옵니다."
임금이 《문헌통고(文獻通考)》를 가져다가 지신사(知申事) 박석명(朴錫命)에게 명하여 역대(歷代)의 성변(星變)에 대한 일을 두루 찾아 보고 아뢰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9권 6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20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출판-서책(書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