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8권, 태종 4년 11월 1일 기해 1번째기사
1404년 명 영락(永樂) 2년
진하사 이지가 《고금열녀전》과, 약재 및 예부의 자문을 가지고 돌아오다
진하사(進賀使) 이지(李至)·조희민(趙希閔)이 황제가 하사한 《열녀전(列女傳)》과 약재(藥材)와 예부(禮部)의 자문(咨文)을 가지고 명나라 서울[京師]에서 돌아왔다. 자문은 이러하였다.
"성지(聖旨)를 흠봉(欽奉)하니, ‘조선 국왕(朝鮮國王)이 약재(藥材)가 부족하므로 신하를 차견(差遣)하여 와서 이곳에서 수매(收買)하니, 너희 예부에서 그 매입(買入)할 수목(數目)을 조회(照會)하여 그 장차 가져 갈 것을 급여(給與)하고, 왕의 쓸 것도 주라. 차견하여 온 사신(使臣)이 고(告)하여 말하기를, 「먼저 《열녀전(列女傳)》의 반사(頒賜)함을 입었으나, 나누어 흩이니 두루 돌아가지 아니하였습니다.」 하니, 다시 5백 부(部)를 주도록 하라.’ 하였으므로, 약재(藥材)와 《열녀전(列女傳)》을 차견하여 온 사신 이지(李至) 등에게 교부(交付)합니다. 사향(麝香)이 2근(斤)이요, 주사(朱砂)가 6근(斤)이요, 침향(沈香)이 5근(斤)이요, 소합유(蘇合油)가 10냥쭝이요, 용뇌(龍腦)가 1근(斤)이요, 백화사(白花蛇)가 30조(條)요, 《고금열녀전(古今列女傳)》이 5백 부(部)입니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14면
- 【분류】외교-명(明)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