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릉의 비를 세우는 데 공헌한 성석린·권근 등에게 잔치를 베풀고 상을 주다
우정승(右政丞) 성석린(成石璘)과 참찬(參贊) 권근(權近) 등에게 잔치를 베풀었으니, 제릉(齊陵)의 비(碑)를 세웠기 때문이다. 석린에게 노비 다섯 구(口)와 안마(鞍馬)를 내려 주고, 권근에게 안마를, 김첨(金瞻)·이응(李膺)에게 각각 말 한 필을, 유한우(劉旱雨)·조희림(趙希琳)에게 겹의(裌衣) 각각 한 벌을, 중[僧] 명호(明昊)에게 노비 12구와 주(紬)·목면(木緜)·흑마포(黑麻布)·백저포(白苧布) 각각 한 필씩을 주었으니, 근(近)은 글을 짓고, 석린(石璘)은 글씨를 쓰고, 첨(瞻)은 액전(額篆)을 쓰고, 명호(明昊)는 돌에 각자(刻字)를 하고, 응(膺)은 역사를 감독하고, 한우(旱雨)는 터를 잡고, 희림(希琳)은 비정(碑亭)의 역사를 감독하였기 때문이었다. 석린에게 패(牌)를 내려 주었다.
"경(卿)은 태상왕(太上王)의 훈구(勳舊)로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충성을 다하였고, 계미년(癸未年)에 사명(使命)을 받들고 조정(朝廷)에 들어가서 전대(專對)하여 아름다움을 나타내어, 과인에게 주는 면복(冕服)과 중궁(中宮)에게 주는 관복(冠服)을 받아 종사(宗社)에 빛을 내었고, 이제 또 제릉의 비문을 써서 후세에 밝게 보였으니, 공로(功勞)가 상줄 만하다. 노비 5구를 주노니 나의 은명(恩命)을 간직하여 자손에게 전하라."
- 【태백산사고본】 3책 7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92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어문학-문학(文學) / 신분(身分)
○丁巳/宴右政丞成石璘、參贊權近等。 以立齊陵碑也。 賜石璘奴婢五口 鞍馬, 近鞍馬, 金瞻、李膺各馬一匹, 劉旱雨、趙希琳裌衣各一, 僧明昊奴婢十二口、紬ㆍ木緜ㆍ黑麻布ㆍ白苧布各一匹。 近作文, 石璘書字, 瞻篆額, 明昊刻石, 膺監役, 旱雨相地, 希琳督碑亭之役也。 賜石璘牌曰: "卿以太上王勳舊, 式至今日, 累曾效忠。 歲在(癸卯)〔癸未〕 , 奉使朝廷, 專對顯美, 欽蒙賜與寡人冕服中宮冠服, 有光宗社。 今又繕寫齊陵碑文, 昭示後來, 功勞可賞, 賜奴婢幷五口。 服我恩命, 傳之子孫。"
- 【태백산사고본】 3책 7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92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어문학-문학(文學) / 신분(身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