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5권, 태종 3년 4월 17일 계해 2번째기사
1403년 명 영락(永樂) 1년
사신 황엄·조천보·고득 등이 금강산을 구경하려고 하다
황엄(黃儼)·조천보(曹天寶)·고득(高得) 등이 장차 금강산(金剛山)에 놀러 가려고 하므로, 조거임(趙居任)이 엄 등에게 이르기를,
"그대들은 어째서 금강산을 보려고 하는가?"
하니, 엄 등이 말하기를,
"금강산은 모양이 불상(佛像)과 같기 때문에 보고자 하는 것이오."
하였다. 거임이 말하기를,
"산은 천지가 개벽(開闢)할 당초에 이루어졌고, 부처는 산이 생긴 지 훨씬 뒤에 태어났다."
하였다. 주윤단(朱允端)과 한첩목아(韓帖木兒)가 친척(親戚)을 방문하고 선묘(先墓)에 참배키 위하여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임금이 편치 못하여, 대언(代言)과 의정부(議政府)를 보내어 문밖에서 전송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5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62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