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3권, 태종 2년 4월 3일 을묘 3번째기사
1402년 명 건문(建文) 4년
사은사 노숭 등이 개주참에서 도적을 만나 되돌아온다는 치보가 있다
서북면 도순문사(西北面都巡問使) 이빈(李彬)이 비보(飛報) 하기를,
"노숭(盧嵩)이 개주참(開州站)에 이르렀다가 도적을 만나 돌아왔습니다. 노숭은 사은 방물(謝恩方物)과 마필(馬匹)을 가지고, 감생(監生) 유영(柳榮)은 바꾼 말 2백 필을 압령하여 모두 의주(義州)에 이르렀을 때, 손 소경(孫少卿)도 말을 독촉하기 위하여 또한 의주로 와서 마침내 함께 요동으로 향하여 떠났사온데, 3월 26일에 개주참에 이르자 난폭한 도적 2백여 명이 별안간 나타나서 협공하여 진헌(進獻)하려던 방물과 유영이 몰고 가던 말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다만 노숭이 바치려고 가지고 가던 별마(別馬) 20필만은 견마군(牽馬軍)이 타고 달아나서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손 소경은 탔던 말에 화살이 맞았으므로 노숭와 같이 모두 달아나서 숨었기 때문에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고 합니다."
하니, 임금이 사람을 시켜 단목지에게 알렸다. 단목지는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29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