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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3권, 태종 2년 1월 17일 경자 1번째기사 1402년 명 건문(建文) 4년

하윤·김사형·이무 등으로 가례색 제조를 삼다. 하윤과 민제의 갈등

영사평부사(領司平府事) 하윤(河崙)·정승(政丞) 김사형(金士衡)·이무(李茂) 등으로 가례색 제조(嘉禮色提調)를 삼았다. 검교 참찬(檢校參贊) 조호(趙瑚)여흥 부원군(驪興府院君) 민제(閔霽)·영사평 하윤과 서로 사이가 좋았다. 민제하윤이 자주 시법(時法)을 변경하는 것을 꺼려하여 아들 민무구(閔無咎)·민무질(閔無疾) 등과 말하기를,

"온 나라 사람들이 하윤정도전(鄭道傳)에게 비유한다. 사람들이 하윤을 꺼려함이 이와 같은즉, 머지 않아 환난(患難)을 당할 것이다."

하였다. 조호가 이 말을 듣고 하윤에게 말하니, 하윤이 말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오. 옛사람들도 바른 도리[直道]를 가지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요행이 죽음을 면한 사람도 있소. 후인(後人)들이 스스로 공론이 있을 것이니, 내 무엇을 두려워하겠소?"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4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23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

○庚子/以領司平府事河崙、政丞金士衡李茂等爲嘉禮色提調。 檢校參贊趙瑚驪興府院君 閔霽、領司平河崙相善, 屢更時法, 與子無咎無疾等言曰: "國人以河崙道傳。 人之忌如此, 則其見患也不久矣。" 聞之, 言於, 曰: "死生在天。 古人亦有直道而枉死者, 有僥倖而免死者。 後人自有公論, 吾何畏焉!"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4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23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