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권별
태조-철종
고종-순종
임금이 상왕전(上王殿)에 나아가서 술자리를 베풀었다. 이날에 박석명(朴錫命)이 안변(安邊)에서 돌아와서 아뢰기를,
"태상왕(太上王)께서 신에게 이르기를, ‘환왕(桓王)의 기신(忌晨)을 지내고 돌아가겠다.’ 하였으나, 안변(安邊)·함주(咸州) 등처에 양정(涼亭)을 지으라고 명령하시니, 오래 머무르실 뜻이 있으신가 합니다."
하였다. 임금과 상왕(上王)이 눈물을 흘리고 파하였다.
○甲戌/上詣上王殿置酒。 是日, 朴錫命回自安邊啓曰: "太上王謂臣曰: ‘經桓王(忌晨)〔忌辰〕 乃還。’ 然命構涼亭于安邊、咸州等處, 有久留之意。" 上與上王流涕而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