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권별
태조-철종
고종-순종
임금이 즉위(卽位)한 뒤에 남재(南在)가 대궐 뜰에서 크게 말하기를,
"지금 곧 마땅히 정안공(靖安公)을 세워 세자(世子)로 삼아야 한다. 이 일은 늦출 수가 없다."
하였으므로, 정안공이 듣고 크게 노하여 꾸짖었었다. 임금이 적사(嫡嗣)가 없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모두 마음속으로 정안공이 세자가 되리라 생각하였다.
○上卽位後, 南在於闕庭大言曰: "卽今當立靖安公爲世子, 玆事不可緩也。" 靖安公聞之大怒, 叱責之。 上無嗣, 時人皆心擬靖安公爲世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