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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실록 15권, 태조 7년 12월 14일 병진 1번째기사 1398년 명 홍무(洪武) 31년

경연에서 《논어》를 강론하다가 일식의 원리를 묻다

임금이 경연(經筵)에 앉아서 《논어(論語)》의 ‘북신거기소 중성공지(北辰居其所衆星拱之)135) ’ 장(章)을 강론(講論)하다가, 이내 시강관(侍講官) 전백영(全伯英)에게 물었다.

"일식(日食)은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

백영(伯英)이 대답하였다.

"사람의 하는 일이 아래에서 감촉(感觸)되면, 하늘이 실로 위에서 반응(反應)하는 것이니, 부처가 말한 아수라왕(阿修羅王)136) 의 일은 그릇된 것입니다."


  • 【태백산사고본】 3책 15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141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왕실-경연(經筵) / 사상-불교(佛敎)

  • [註 135]
    북신거기소 중성공지(北辰居其所衆星拱之) : 북극성이 그 자리를 옮기지 아니하는데, 여러 별들이 사면에서 빙 둘러 귀향(歸向)한다는 말.
  • [註 136]
    아수라왕(阿修羅王) : 아수라도(阿修羅道)의 우두머리. 범천 제석(梵天帝釋)과 싸워서 정법(正法)을 멸하려는 악귀(惡鬼).

○丙辰/坐經筵, 講北辰居其所, 衆星拱之章, 因問侍講官全伯英曰: "日食, 何爲然也?" 伯英對曰: "人事感於下, 則天實應於上。 釋氏所言阿修羅王之事, 非也。"


  • 【태백산사고본】 3책 15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1책 141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왕실-경연(經筵)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