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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실록 9권, 태조 5년 2월 28일 병진 1번째기사 1396년 명 홍무(洪武) 29년

성 쌓는 역부를 돌려보내다. 도성의 규모

성 쌓는 역부를 돌려보냈다. 성터가 높고 험한 곳은 석성(石城)을 쌓았는데, 높이가 15척이나 되었으며, 길이가 1만 9천 2백 척이었다. 평탄한 산에는 토성(土城)을 쌓았는데, 아래의 넓이는 24척, 위의 넓이는 18척, 높이가 25척이며, 길이가 4만 3백 척이었다. 수구(水口)에는 높은 사다리[雲梯]를 쌓고 양쪽에다 석성을 쌓았는데, 높이가 16척, 길이가 1천 50척이요, 동대문(東大門)에는 지세가 낮으므로 밑에다가 돌을 포개어 올리고 그 뒤에 성을 쌓았으므로, 그 힘이 다른 곳보다 배나 되었다. 안동(安東)성산부(星山府) 사람들이 그 역사를 맡았으나 마치지 못했으므로, 경상도 도관찰사 심효생(沈孝生)이,

"동대문의 역사는 10여 일은 더 두고 마치게 하여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옵소서."

하고 청했으나, 판한성부사 정희계(鄭熙啓)가 아뢰기를,

"백성들은 속일 수 없습니다. 근간에 분부가 계시기를, ‘씨뿌릴 때가 되었으니, 모두 돌려보내어 농사를 짓게 하라.’ 하시어, 듣는 자들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안동성산 사람만 남겨 두면 그 민심이 어떻겠습니까? 하물며 마치지 못한 것은 지세가 그런 까닭이며, 백성들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니, 임금이 옳게 여기고 함께 돌려보내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9권 3장 A면【국편영인본】 1책 90면
  • 【분류】
    재정-역(役) / 군사-관방(關防)

○丙辰/放築城役夫。 城基高嶮處築石城, 高十五尺, 長一萬九千二百尺。 平山築土城, 下廣二十四尺, 上廣十八尺, 高二十五尺, 長四萬三百尺。 水口築雲梯, 兩傍築石城, 高十六尺, 長一千五十尺。 東大門以其地洿下, 排橛疊石, 而後城之, 故其功倍他。 安東星山府人, 寔赴其役未畢, 慶尙道都觀察使沈孝生請曰: "東大門役人, 請留十餘日以畢, 無令再來。" 判漢城府鄭熙啓啓曰: "民不可誣也。 近有命曰: ‘時當耕種, 築城人, 悉放歸農。’ 聞者莫不欣喜。 今獨留安東星山人, 則其民心何? 況其未畢, 地勢然也, 非民之怠也。" 上然之, 命幷放之。


  • 【태백산사고본】 2책 9권 3장 A면【국편영인본】 1책 90면
  • 【분류】
    재정-역(役) / 군사-관방(關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