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9권, 태조 5년 1월 24일 계미 4번째기사
1396년 명 홍무(洪武) 29년
세자가 창기를 궁중에 출입시킨 데 대하여 함부림이 직간하다
세자가 서연(書筵)에서 강(講)을 마치자, 여러 강관(講官)이 모두 나갔는데, 우보덕(右輔德) 함부림(咸傅霖)이 나와서 말하였다.
"들은 바가 있사온데 고하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한 것입니다."
세자가 대답하였다.
"할 말은 다 하시오."
함부림이 말하였다.
"창기(娼妓)가 궁중에 출입한다는데 참말이옵니까?"
세자가 무안한 얼굴로,
"다시는 가까이 하지 않겠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9권 1장 B면【국편영인본】 1책 89면
- 【분류】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