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8권, 태조 4년 8월 14일 을해 2번째기사
1395년 명 홍무(洪武) 28년
도관찰사 이지에게 예를 차리지 않은 상의문하부사 조반에 대한 기사
상의문하부사(商議門下府事) 조반(趙胖)이 기우제를 지내기 위하여 내향(內香)을 받들고 유후사로 가는 도중에 도관찰사 이지(李至)를 만났다. 이지는 말에서 내려 몸을 굽혔으나, 조반은 말 탄 채로 지나니, 이지가,
"나도 친히 왕지(王旨)를 받아 부월(鈇鉞)을 갖추고 왔는데, 지금 조반이 말을 탄 채 곧장 지나가니 이것이 어찌 예의겠는가?"
하고, 헌사에 이문(移文)하게 되었다. 헌사에서 조반을 탄핵하고 청죄했으나, 임금이 그를 용서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8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책 82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사법-행형(行刑) / 사법-탄핵(彈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