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6권, 태조 3년 6월 1일 기사 5번째기사
1394년 명 홍무(洪武) 27년
정안군이 명나라에 입조하겠다 하니 남재가 따라가기를 자청하다
태조(太祖)께서 정안군(靖安君)에게 일렀다.
"명나라 황제가 만일 묻는 일이 있다면 네가 아니면 대답할 사람이 없다."
정안군이 대답하였다.
"종묘와 사직의 크나큰 일을 위해서 어찌 감히 사양하겠습니까?"
이에 태조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말하였다.
"너의 체질이 파리하고 허약해서 만리의 먼 길을 탈 없이 갔다가 올 수 있겠는가?"
조정 신하들이 모두 정안군이 위험하다고 하니, 남재(南在)가 말하였다.
"정안군이 만리의 길을 떠나는데 우리들이 어찌 베개를 베고 여기에서 죽겠습니까?"
하고서 스스로 따라가기를 청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6권 1장 B면【국편영인본】 1책 63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