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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실록 1권, 총서 18번째기사

조선 왕조 개창을 암시하는 도조의 꿈

도조의 꿈에 어느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백룡(白龍)입니다. 지금 모처(某處)에 있는데, 흑룡(黑龍)이 나의 거처를 빼앗으려고 하니, 공(公)은 구원해 주십시오."

하였다. 도조가 꿈을 깨고 난 후에 보통으로 여기고 이상히 생각하지 않았더니, 또 꿈에 백룡이 다시 나타나서 간절히 청하기를,

"공은 어찌 내 말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면서, 또한 날짜까지 말하였다. 도조는 그제야 이를 이상히 여기고 기일이 되어 활과 화살을 가지고 가서 보니, 구름과 안개가 어두컴컴한데, 백룡과 흑룡이 한창 못 가운데서 싸우고 있었다. 도조가 흑룡을 쏘니, 화살 한 개에 맞아 죽어 못에 잠기었다. 뒤에 꿈을 꾸니, 백룡이 와서 사례하기를,

"공의 큰 경사(慶事)는 장차 자손에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3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면
  • 【분류】
    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 / 사상(思想)

度祖夢有告之者曰: "我白龍也。 今在某處, 黑龍欲奪我居, 請公救之。" 度祖覺以爲常而不異之。 又夢白龍復來懇請曰: "公何不以我言爲意?" 且告之日。 度祖始異之, 至期, 帶弓矢往觀之, 雲霧晦冥, 有白黑二龍, 方鬪淵中。 度祖射黑龍, 一矢而斃, 沈于淵。 後夢白龍來謝曰: "公之大慶, 將在子孫。"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3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면
  • 【분류】
    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 / 사상(思想)